[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제압하면서 가을야구행 불씨를 되살렸다.
KIA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T전에서 3대1로 이겼다. 1-1 동점이던 9회초 김선빈의 결승타와 이우성의 쐐기 희생번트가 이어지면서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의리가 5⅓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뒤 차례로 등판한 윤중현 이준영 전상현 정해영이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에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5강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65승2무65패, 5할 승률 복귀에 성공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5회말 2사후 타구에 맞은 뒤 교체된 가운데 동점 성공 후 불펜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마무리 김재윤이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KT는 74승3무60패가 됐다.
아시안게임 탈락 아픔을 딛고 부활한 KIA의 젊은 에이스 이의리, KT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잠수함 에이스 고영표의 정면충돌. 투수전이 될 것이란 예상대로 승부는 시종일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선취점은 KIA가 따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친 우중간 타구에 배정대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박찬호가 3루에 안착한 가운데 김도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여 1-0이 됐다.
KT는 김도영을 상대로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에 실패했다. 이 와중에 5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태군과 승부에 나선 고영표가 타구에 오른팔 이두-삼두 사이를 직격, 더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어진 KT의 공격. KT는 오윤석 조용호의 볼넷과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알포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부터 두 팀이 불펜을 가동하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이채호 손동현이 이어던지며 KIA 타선을 묶었다. KIA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109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 대신 윤중현을 올려 실점을 막았다. 7회말엔 1사후 이준영 전상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동점 상황을 이어갔다. 8회까지 균형이 이어지면서 결국 승부는 두 팀 마무리 대결로 흘렀다.
9회초 KIA는 KT 김재윤을 상대로 선두 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김선빈이 번트에서 강공 전환,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김도영이 홈 쇄도에 성공하며 KIA가 다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진 1사 3루에선 이우성이 몸을 날리며 댄 번트가 크게 튄 뒤 인플레이 타구가 됐고, 그 사이 대주자 최정용이 홈을 밟아 3-1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리드를 지키면서 결국 승부는 KIA의 2점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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