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신감은 1도 없는 끔찍한 경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무너졌다. 이제는 그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 가능성이 커졌을 뿐이다. 이런 대참사의 원흉으로 또 다시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지목됐다. 경기가 끝난 뒤 현지 매체들로부터 일제히 최저 평점을 받으며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맨유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에 2대3으로 지면서 조별리그 2연패를 당했다. 더불어 리그경기를 포함해 최근 치른 7경기에서 무려 5패를 당하는 극도의 부진을 이어나갔다. 맨유는 조별리그 2패만을 기록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조기 탈락 위기에 빠졌다.
이날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이 전반 17분 선제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후반 31분 카세미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열세에 빠졌고, 결국 2-2로 맞선 후반 36분 이카르디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맨유가 무너졌다.
그런데 이날 패배의 핵심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다름 아닌 오나나 골키퍼였다. 맨유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를 퇴출시키고 데려온 오나나는 기대와 달리 계속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이고 있다. 이날 갈라타사라이전도 마찬가지였다. 집중력과 자신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 후반 31분에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범했다. 카세미루가 이걸 막아주기 위해 깊은 태클을 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천만다행으로 갈라타사라이 이카르디의 페널티킥이 골문을 벗어났지만 위기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이카르디는 4분 뒤 끝내 결승골을 넣었다. 오나나는 아무런 방어를 하지 못했다.
오나나의 이런 모습은 시즌 초부터 계속 반복되고 있는 문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날 오나나에 대해 팀내 최저 평점인 4점을 매겼다. 이어 '오나나는 자신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끔찍한 경기를 치렀다'면서 '이날 적어도 1골과 카세미루의 퇴장 및 페널티킥 허용에 관한 책임이 있다'고 혹평했다. 오나나가 합류한 이후 맨유의 후방 수비력은 최악으로 전락해버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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