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직장 동료에게 청첩장을 건네면서 3만원 어치의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가 욕을 먹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첩장 모임으로 대접 받으려는 직장 동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달 후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청첩장 모임을 언제, 어디에서 하는지, 할 때가 되었는데 왜 안하는 지, 연차를 사용하려고 하니 청첩장 모임을 언제 할 것인지 미리 말해 달라'고 요구하는 직장 동료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한 스타트업에 재직 중이며 각 부서의 인원도 적어 팀원들과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친하지는 않은데 늘 쉬는 시간이든 점심시간이든지 붙어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A씨는 해당 직장 동료가 '사적인 교류가 적고, 이전에 결혼한 동료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결혼식에 초대하기 싫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초대하지 않을 수는 없어 5명의 인원과 함께 간단히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청첩장을 주려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직장 동료가 다른 부서 사람에게 A씨의 험담을 한 것이었다. 직장 동료는 "청첩장 모임을 회사 점심 식사 때 하려는 사람은 처음 봤다."라며 "그렇게 안봤는데 식사 때 돈을 아끼는 것을 보니 수준 알만하다. 대접하려면 적어도 저녁을 샀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라고 한 것이었다.
심지어 직장 동료는 "저번에는 간단히 소식을 전하셨으니 다음 주 중에는 저녁 한 번 내가 모아보겠다"라며 "저번에 한 시간만 했다. 아무리 바빠도 그건 아닌 것 같다. 뒤에서 욕 먹는다. 내가 아는 언니는 그랬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점심이라고 해도 파스타 집에서 1인당 3만원 어치는 나왔다.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짜증이 났다."라며 "정말로 내가 그 상식을 몰라서 실수한 것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내 지인들에게 당연히 저녁으로 모임 주최하고 알아서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은 잘 마련하고 있다. 보증인원 넘어설 것 같아 애매하면 소식도 잘 안 전하고 있다."라며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일 사람에게 저녁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 앞으로 5년은 더 다닐 회사라 고민이 된다."라고 토로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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