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타구에 팔을 맞아 마운드를 내려왔던 KT 위즈 고영표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고영표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팀이 0-1로 뒤지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태군이 친 타구에 오른팔 이두-삼두 부근을 맞았다. 김태군의 타구를 1루로 던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운 고영표는 쓰러졌고, 트레이너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6회초 고영표 대신 이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 감독은 5일 수원에서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고영표의 상태에 대해 "뼈엔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타구에 맞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뼈가 부러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시즌 초반 주전 줄부상으로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T는 기적처럼 2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엄상백에 이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까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선발진 구멍이 생긴 상태. 이 와중에 올 시즌 28경기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인 에이스 고영표까지 빠진다면 2위 수성은 물론 가을야구에서의 행보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고영표가 다음 등판에 나설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이 감독은 "일단 붓기가 가라 앉아야 한다. 하루 정도는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벤자민의 다음 등판 여부도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벤자민은 지난달 22일 KIA전 5이닝 2실점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진단 결과 딱히 이상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컨디션 난조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벤자민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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