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이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8)가 좌측 척골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 박찬호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팀이 2-3으로 뒤지던 5회말 1사후 KT 이선우의 공에 왼쪽 손등 부위를 맞았다. 사구 후 통증을 호소하던 박찬호는 결국 벤치 교체 사인을 받고 대주자 오선우와 교체됐다. 박찬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다. KIA는 "박찬호가 엑스레이 검진 결과 좌측 척골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내일 오전 중으로 더블 체크 예정"이라며 "재활 기간 등 정확한 진단은 추후 알리겠다"고 밝혔다. 1차 검진 소견대로 골절이 확인되면 박찬호는 이대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올 시즌 128경기 타율 2할9푼8리(499타수 133안타) 3홈런 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타격 면에서 크게 성장하면서 커리어 하이 페이스를 이어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거론되기도. 지난달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 손가락을 다쳤던 박찬호는 놀라운 회복세를 드러내면서 팀의 막판 5강 싸움에 힘을 보탰지만, 또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KIA는 박찬호에 앞서 나성범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파열, 최형우가 쇄골 골절로 이미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내야에서 주장 김선빈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던 박찬호까지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지독히도 풀리지 않는 2023시즌이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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