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팔뚝 사구 직후 통증을 호소하는 KIA 박찬호를 진심으로 걱정하던 KT 김선우는 눈이 마주치자, 모자를 벗고 고개까지 숙이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몸에 맞는 볼 직후 이를 악물고 참아보려고 했던 박찬호는 결국 오선우와 교체됐다. 검진 결과 척골?분쇄 골절 소견을 받은 박찬호의 남은 시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린 4일 수원KT위즈파크. 3대2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KT 선발 오선우와 박찬호의 승부에서 몸에 맞는 볼이 나오고 말았다.
0B 1S서 2구째 KT 이선우가 던진 몸쪽 138km 투심 패스트볼이 타석에 있던 KIA 박찬호의 왼쪽 팔뚝을 강타했다. 고의성은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마운드 위에 있던 이선우는 모자를 벗고 내려와 통증을 호소하는 박찬호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통증을 참고 1루까지 걸어 나가는 박찬호를 향해 급히 달려온 트레이너는 파스를 뿌리며 응급처치를 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박찬호는 이현곤 코치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통증이 몰려오자, 박찬호는 맞은 팔을 붙잡고 참아보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박찬호가 통증을 참고 뛰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김종국 감독은 왼쪽 손가락 인대 부상 이력이 있는 박찬호를 선수 보호차원에서 오선우와 교체했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몸에 맞는 볼 직후 미안한 마음에 연습 투구도 하지 않고 박찬호를 계속 보고 있던 이선우는 3루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박찬호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여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는 교체 직후 아이싱 치료 이후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왼쪽 척골 분쇄 골절 소견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 앞으로 더블 체크를 할 예정이지만 중심 타자 나성범, 최형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KIA에 주전 유격수 박찬호마저 이탈한다면 대형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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