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류승룡이 '무빙'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5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괴물처럼 연기하는 배우, 류승룡의 [무빙] 비하인드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류승룡은 "'무빙'이 공개되는 동안은 계속 촬영 중이었다. 모니터링을 하긴 하는데 OTT라는 게 체감이 안 되지 않나. SNS 등을 통해 반응이 오르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로, 공개 이후 OTT 종합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류승룡은 "A,B 유닛이 나뉘어져 있다 보니까 서로 뭘 찍는지 모른다. 10개월 정도 찍었다. 서로 연기를 플랫폼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보고 나서 배우들한테 '고생 많았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같이 출연한 배우들도 힘들다라고 이야기 한 적 없다. 매일 피범벅이고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일이 재미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류승룡은 김성균과 촬영한 수로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류승룡은 "뒤로 누우면 물이 코로 들어간다. 깜짝 놀랐다. 뇌까지 물이 들어가는 느낌"이라면서 "코에 솜을 안 보이게 안쪽에 넣었는데 '컥'하면서 넘어가서 뱉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화를 신어서 누우면 물 속에 발이 뜬다. 그래서 발에 쇠를 달아서 못 뜨게 했다"면서 "4일 찍었다. 겨울이었다. 근데 그 물을 다 데워줬다. 세트였다"며 힘들었던 촬영을 떠올렸다.
류승범과의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류승룡은 "시나리오에는 때리고 싸우는 거다. 근데 감독님이 '좀 세게 싸워야 하는데'라며 고민을 하더라"면서 "프랭크가 1화부터 7화까지 도장깨기를 하면서 나를 만나는 거다. 갑자기 트럭 문을 뜯어서 싸우자고 했다. 콘티도 없었다. 우리는 다 된다. 그런 현장의 연속이었다"며 현장에서 완성된 액션신을 언급했다. 이어 류승룡은 "'무빙' 보고 고3, 중3 아들들이 착해졌다. 나는 밖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서 이야기 안 한다. 아빠가 뭐 하는지 모른다"며 "아이들이 심각하게 보더니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며 웃었다.
또한 류승룡은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고 펑펑 눈물을 쏟으며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장면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류승룡은 "그동안 오열하는 작품을 많이 찍었다. 오열하는 연기를 하다 보니까 배우가 감정을 극대화 하면 얼굴이 똑같아 지는 느낌"이라면서 "마치 녹음한 내 목소리 듣는 것처럼 싫더라. 그리고 저 감정이 진찌 일 때와 아닐 때는 있다. 나만 아는"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당분간은 오열 장면이 나오는 건 찍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무빙'이 왔다"며 "울음에서 딱 걸려서 못 하겠더라. 시나리오를 다 읽고 고민을 하다가 오히려 그거 때문에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장면에 내 인생을 걸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감독, 작가님을 만났을 때 '울음 때문에 안 하려고 했는데 울음 때문에 하게 됐다'고 했다"며 "근데 촬영이 3번이 밀렸다. 두 달 씩 계속 밀려서 앓던 이처럼 계속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다행이었다. 다 찍고 나서 그 장면을 찍는데 울다가 영정 사진을 보고 울음을 그친다는 거였다"며 "감독님이 중간에 포인트가 필요한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야기를 하다가 상복 장면은 현장에서 이야기 한거다"고 했다. 그러자 송윤아는 "대본에 없었던 거냐. 선배님이 만들어낸 장면이냐. 나한텐 최고의 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류승룡은 "2013년도에 매형이 힘들게 돌아가셨고, 우리 누나는 쓰러지셔서 그후로 15년 정도 편찮으셨다. 우리 누나는 2014년에 돌아가셨다"며 "그때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우셨다. 그 산 같은 사람이 어린 아이처럼 우셨다. 우리 어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11화에 나 찔리는 장면이 있다. 우리 여동생이 부모님이 보시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근데 13화도 보시면 안 될 것 같더라. 어찌됐던 보시긴 했다. 엄청 우셨다고, 말 안해도"라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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