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박정수(27·두산 베어스)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2015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그는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2021년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은 이용찬이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고, 두산은 보상선수로 박정수를 뽑았다. 당시 두산은 1군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고 밝혔다.
두산에서 박정수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적 첫 해 12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7.42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해에는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8월27일 1군에 올라왔지만, 9월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2일 팀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던 가운데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7-0 리드를 잡았다.
7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박정수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처리했고, 8회에는 2사 후 안타 한 방을 맞았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 다소 진땀을 뺐다. 1사 후 김휘집의 안타와 송성문의 2루타로 2,3루 위기에 몰렸고, 임지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흔들리는 듯 했지만, 두산 벤치는 박정수가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믿음을 보냈다. 결국 박정수는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잡아내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 3이닝을 소화하면서 박정수는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박정수가 3이닝을 지켜내면서 두산은 불펜진을 최대한 아낄 수 있게 됐다. 최대한 아끼며 3일 키움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시즌 70승(2무61패) 고지를 밟으며 4위 자리를 굳게 지킨 가운데 3위 NC(70승2무60패)와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를 마친 뒤 박정수는 세이브 이야기에 "타자와의 승부만 신경을 써서 첫 세이브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홍)건희 형이 알려주고 공도 챙겨주셨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서는 "한 이닝, 한 타자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다. 마지막 이닝에 실점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라며 "경기 나갈 때 최선을 다해 최소 실점으로 막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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