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푸른피에이스' 원태인이 완벽한 피칭으로 중국 타자들을 요리했다.
원태인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앞서 홍콩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무사사구 호투다.
특히 약체 홍콩과 달리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다크호스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은 지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중국을 22대2, 5회 콜드게임으로 대파했었다. 당시 중국은 일본에게도 2대17로 완패한바 있다.
이번 중국대표팀에는 당시 WBC에 참가했던 선수 중 10명(투수 5, 타자 5)이 포함됐다. 하지만 중국팀은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짜임새를 과시하며 조별리그에서 라오스(15대0) 필리핀(2대0)에 이어 일본마저 1대0으로 격파, 전세계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경기에서 드러나듯 타선에는 다소 약점이 있지만 마운드가 돋보였다. 마이너리거 7명이 포함된 대만 대표팀과 달리 중국은 일본 야구 유학 등의 경험은 있으되 온전하게 중국 리그내 선수들로만 이번 대표팀을 꾸렸다. 미래의 야구 강국을 꿈꾸며 충실하게 성장해온 20대 초반의 젊음이 폭발하는 대회였다.
하지만 아직은 저변이 얇았다. 아시안게임처럼 타이트한 일정의 국제대회를 소화해본 경험이 많을리 없다. 이날 한국전에선 역력한 힘의 차이를 절감해야했다.
특히 타선은 원태인의 호투에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다. 원태인은 현장 전광판 기준 최고 152㎞의 강렬한 직구에 특유의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중국 타자들을 시종일관 농락했다.
현장을 뜨겁게 달군 '짜요' 응원도 원태인의 심기를 흔들진 못했다.
중국이 스코어링포지션에 주자를 보낸 건 원태인이 던진 6회중 4회말 1번이 전부였다. 그나마 2사 후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였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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