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두번 당하지 않겠다. 꼭 금메달 따겠다."
중국전을 마친 류중일 감독은 간단한 말 속에 복잡한 소회를 녹여냈다.
아시안게임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에서 8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2승1패를 기록, 남은 대만-일본전과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전 상대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아픔을 안겼던 대만이다. 대만은 전날 중국을 꺾고 슈퍼라운드 2승을 기록,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1패를 안은채 슈퍼라운드를 시작했지만, 5일 일본(2대0 승)에 이어 중국까지 꺾으며 2승1패를 기록, 대만과의 설욕전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대만의 선발투수 역시 한국을 6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던 린위민(애리조나 더블A)이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회초 김주원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4번째 홈런이자 김주원의 2호포다. 이어진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3-0 리드.
이어 3회초에 강백호의 한맺힌 솔로포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후 한국은 4회 2점, 8회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8회말 장현석이 1점을 내준게 옥의 티였다.
경기 후 만난 류중일 감독은 "중요한 경기 잡았다.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아줬고, 포수 김형준도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초반 김주원 투런 홈런이 아주 좋았고, 강백호가 살아난게 아주 고무적"이라면서 "내일이 마지막 경기다. 타선이 내일까지 잘 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어깨 담 증세로 휴식을 취해온 곽빈은 이날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원래 오늘 원태인 다음 곽빈을 계획했었다. 점수차가 초반에 벌어지는 바람에 쓰지 않았다"면서 "내일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일 대만 선발은 예선에 나왔던 투수(린위민)이 나올 거 같다. 한번 당했으니 이번엔 잘 공략해보겠다. 결승전까지 어렵게 왔다. 두번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 따겠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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