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여에스더가 장기기증 서약을 한 이유를 밝혔다.
6일 여에스더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인간극장, 내 아내의 모든 것(홍혜걸 시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여에스더는 "우리 장기기증 서약했잖아. 오늘 우리 부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해주신다 해서. 장기기증 한다 하고 상 받으려니까 부끄럽다. 학문적인 성과를 이뤄서 받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오늘 좀 예쁘게 하고 가려 한다"고 밝혔다.
헤어디자이너 재클린은 여에스더의 장기기증에 대해 궁금해했고 여에스더는 "(장기기증, 조직기증)두 개 다 했다"고 했다. 재클린은 "저도 할 수 있냐"고 물었고 여에스더는 "그럼 술을 조금 줄이셔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정말 억지로 하시면 안 된다. 혹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재클린은 "그럼요. 저희 큰오빠도 했던 거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장기기증 결심하고 특별히 관리하는 거 있냐"고 물었고 여에스더는 "남편하고 난 당연히 우리는 장기기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의사라는 직업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막 몸을 써서 누군가를 위해서 기여하고 도와주는 일을 많이 못하고 나는 주로 기부만 하지 않냐. 죽은 다음에라도 우리 장기를 필요한 분들에게 꼭 기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는 거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사실 장기를 필요로 하는 가족이 있을 때 얼마나 그 가족들이 안타까운지는 나는 직접 경험했으니까. 20년 다 되어가는 거 같은데 친동생이 전격성 간염이라고 며칠 사이에 간이 나빠져서 사망을 하니까 간을 기증해야 했다. 어머니는 연세가 많으시고 큰 언니는 너무 어린 아이가 있고 둘째 언니는 영국에 가서 없고"라며 "그때는 (기증하려면)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했다. 요즘은 복강경 수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그때는 복부를 (가로, 세로) 20cm씩 절개를 해야 했다. 그때도 홍혜걸은 나한테 '당신 간이 반이나 없어져서 몸이 상할까'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당신 배에 20cm 흉터를 걱정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다음날이 장기기증 하는 날인데 그 전날 오후부터 간 기능이 37~40이 정상인데 내 동생이 4만까지 올라갔으니까 굉장히 심한 전격성 간염이었다. 그런데 3만 8천, 3만 이렇게 쭉쭉 내려가는 거다. 수술하기 직전에 간 기능이 정상 돌아와서 다행히 기증 안 하고 지금까지 왔다. 죽고 나면 내 장기 주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서약하고 나서 한 번도 취소할까 고민 한 적 없냐"고 물었고 여에스더는 "난 한 번도 그런 적 없다. 근데 가끔 홍박사님이 물어보신다. 당신 정말 할 거냐고. 맨날 표현을 '당신 몸이 1cm 미만으로 조각조각 나눠지는데 할 거냐'고. 난 한 번도 고민해본 적 없다. 내가 다 죽고 편안한 상태에서 기증하는 거니까. 나는 이상하게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그걸 많은 분들에게 얘기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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