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만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7일 대만을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대표팀은 다음날인 8일 귀국했다.
류중일 감독은 입국장을 나오자 마자 마중 나온 손녀를 안은 뒤 다시 대표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귀국 인터뷰에 응했다.
류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 너무 어렵게 금메달을 땄다. 나도 지금 목이 쉬었다"며 웃음을 보이며 "나이 제한도 있었고 선수도 조금 약했다. 팬 여러분이 금메달 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그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번 대회 MVP를 뽑아 달라고 하자 "김혜성과 문동주를 뽑고 싶다"면서 "김혜성이 예선에서 잘해줬고, 문동주는 곽빈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특히 문동주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문동주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말 1사 1,2루의 마지막 위기 때 2루수 앞으로 타구가 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류 감독은 "김혜성이 역시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다 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아주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도 결승전 9회말 1사 1,2루의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1,2루였기 때문에 큰 것 한방이 나오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라고 했다. 고우석의 피칭과 김혜성의 수비가 매우 잘된 명장면이었다.
이번 대회가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가 되길 바랐다. "이번 대회에 나이 제한이 있었기에 국가대표가 세대교체를 경험했다. 다음 대회부터 국제 무대에 나가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다른 국가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 류 감독은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됐는데도 기본기가 잘돼 있었다"고 했고 "특히 대만은 10년전, 7년전보다 투수력, 수비력, 타격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더 많이 올라왔다.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한국도 준비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감독은 "지금 KBO리그를 보면 수비 실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주루 플레이에서도 미스가 많이 나온다. 줄여 나가야 한다"면서 "그래도 투수들이 좋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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