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선배님이 미안하다고 전화하셨어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의 4번 타자 노시환이 한화 이글스의 3번 타자로 돌아왔다.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지명타자가 아닌 선발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노시환은 "어제부터 이동하느라 좀 힘들었는데 경기장에 나오니 피곤함이 사라졌다"고 했다.
노시환은 인ㄹ 새벽 2시에 창원 선수단 숙소에 도착했다. 전날 오후 6시 쯤 인천국제공항에서 대전을 거쳐 창원으로 이동해 피곤함이 더 했다. 대전집에 들러 원정 유니폼, 헬멧 등 장비를 챙겨왔다고 했다.
노시환은 "국가대표팀 4번 타자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 정말 자랑스럽다. 자부심을 느낀다. 좋은 경험을 했다. 야구 인생의 자랑거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승이 확정된 직후 고마운 선배인 채은성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대표팀 합류 전날인 9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1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가 대표팀에 있는 동안 SSG 랜더스 최정(36)이 3개를 때려 2개차로 따라왔다. 이제 9일 NC전을 포함해 5경기가 남았다.
노시환은 "최정 선배님이 무조건 (홈런을)치실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이)태양 선배님이 맞을 줄 몰랐다며, 미안하고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최정은 10월 6일 한화전에서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시즌 27,28호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선배 이태양 입장에선 홈런왕을 경쟁중인 최정에게 홈런 2개를 내준 게 미안했던 모양이다.
노시환은 "홈런을 생각하면 더 안 나오더라. 홈런왕을 하면 좋겠지만, 팀이 꼴찌를 하면 안 된다. 잘 하면 8위까지 할 수 있는데, 홈런보다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126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494타수 147안타), 31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3할-30홈런-100타점이 눈앞에 있다.
이제 한화 노시환이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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