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찌감치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지었는데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할 판이다. 공교롭게 3위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갔다.
LG는 이미 지난 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10개 팀 중 가장 먼저 순위가 확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우승이 확정되고 일주일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다른 팀들은 순위 경쟁 중이다. 심지어 꼴찌도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
특히 3위 싸움은 어마어마하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3팀이 반게임 차 접전을 펼치며 매일 3팀의 순위가 바뀌고 있다. 여기에 6위 KIA 타이거즈도 호시탐탐 5위 자리를 노리고 있어 현재 상황에선 시즌 마지막날에야 3∼5위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피 말리는 혼돈의 순위 싸움. 그 중심에 LG가 있다. LG는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치르면 3경기만을 남겨 놓는다. 그런데 남은 3경기가 골치아프다. 13일 창원에서 NC와 경기를 치른 뒤 잠실로 올라와 14,15일 두산과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둘 다 3위 경쟁 팀이기에 함부로 경기를 할 수가 없다.
LG 염경엽 감독은 "아무래도 3경기 다 똑같이 주전들을 내보내야 할 것 같다"라면서 "괜히 오해받을 수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염 감독은 원정에선 주전들을 쉬게 해주고 홈에서는 주전을 선발로 낼 계획을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NC와 두산전이라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NC만 주전을 내고 두산전에 비주전을 낼 수도 없고 거꾸로 NC전엔 비주전을 내고 두산전엔 주전을 낼 수도 없다. NC와 두산전에 모두 비주전을 냈다가는 SSG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SSG와 16경기를 모두 정상적으로 치른 만큼 NC,두산과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뜻이다.
물론 선수들의 몸상태에 따라 선발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오해를 받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특히 15일 시즌 최종전이자 홈 최종전인 15일 두산전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받는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라 이날 만큼은 더더욱 승리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결국 NC와 두산이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LG를 넘어야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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