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과 일본의 상반된 '에이스' 관리가 10월 A매치를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3일 캐나다, 17일 튀니지와 A매치를 치를 사무라이 불루(일본대표팀)에서 마토마 카오루(브라이튼)가 컨디션 난조를 때문에 불참하게 되면서 오쿠누쿠 칸지(뉘른베르크)가 대체 발탁됐다"고 밝혔다.
미토마는 올 시즌 잉글랜드 무대에서 11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으로 브라이튼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대표팀에서도 '에이스'이기 때문에 미토마가 9월에 이어 10월 A매치에서도 발탁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컨디션 난조로 미토마는 2주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카타르아시안컵 취재를 위해 카타르에서 만난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기자들은 "미토마는 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오는 11월 열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내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까지 내다본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며했다.
반면 한국은 '에이스' 관리가 허술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일본대표팀의 에이스와 무게가 다른 점은 인정한다. 손흥민은 A대표팀의 '캡틴'이면서 주포다. 손흥민 없는 공격진은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다만 부상 중이다. 소속팀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이 악화되지 않을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에게 연락해 손흥민의 관리를 부탁하기도.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불러서 관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소집훈련 전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을 친선전에서 풀타임 소화시킬 것인가"란 질문에 "유럽에서 많은 선수들이 온다.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당연하다. 시차적응도 해야 한다. 손흥민은 올해 덜 피곤할 것이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안 나가기 때문이다. 입국해서 1~2일 정도는 휴식하면서 조절하겠지만,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해외파 선수들이 국민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90분 뛰고 싶을 것이다. 선수들은 분명이 90분 다 뛰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새로운 선수들을 뽑아서 실험도 해봤지만 이제는 아시안컵 실전이다. 11월에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이 있다. 내년 1월에 카타르로 넘어가서 아시안컵 본선을 치른다.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이재성 등 유럽파들은 장거리 이동이 익숙하다. 내가 선수일 때는 대표팀 소집이 연휴 같았다. 대표팀 소집은 항상 행복했다. 대표팀 훈련을 보면 그 어떤 선수도 쉬려는 선수가 없었다. 선수들 컨디션을 세세히 파악해서 지켜보겠다. 해외파 선수들을 로테이션하거나 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혹사'를 떠나 손흥민이 부상을 계속 안고 뛸 경우 한국 축구는 정작 에이스가 필요할 때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10월 A매치 상대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튀니지와 베트남이라 더 아쉬운 이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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