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남은 두 경기에서 과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선발로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정후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말 대타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월 말 발목 수술로 올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재활을 거쳐 결국 홈 팬 앞에 섰다. 이날 홈 최종전이었던 키움 팬들에겐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와 작별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일부 키움 팬들은 눈물을 보일 정도.
키움은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친 뒤,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정후가 10일 고척 삼성전에 모습을 드러낸 이튿날, 11일 광주엔 다수의 키움 팬들이 기아챔피언스필드 '원정 직관'에 나서 훈련하는 이정후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미국 메이저리그 팀 관계자들이 이정후의 포스팅을 염두에 두고 방한하는 등 사실상 키움과 이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정후가 남은 두 경기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홈 최종전이라 (이정후 대타 출전은) 계획은 잡고 있었다. 아직 본인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서 우려는 됐는데,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좀 힘들지 않을까"라며 "이전부터 재활을 거쳐 선수단에 합류해 1군 등록 됐고, 훈련도 계속 진행해 왔다. 남은 경기 출전 여부는 본인 의견을 전적으로 따라주고 싶다"고 말했다. KIA전에서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이 아닌 외야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시대를 풍미한 아버지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의 존재감 속에 '바람의 손자'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 실력으로 후광을 지운 그는 이제 아버지 이종범도 이루지 못한 '빅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이정후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타석에 서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팬들의 열망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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