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샬리송이 한 달 전과 달라진 표정, 달라진 기분으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히샬리송은 이달 베네수엘라(13일), 우루과이(17일)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을 앞둔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돼 두 경기 출격을 준비중이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히샬리송은 '축구실력'보다는 '멘털'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페루와 월드컵 예선에서 교체아웃된 뒤 벤치에서 서럽게 우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은 경기 후 "지난 5개월간 필드 밖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 돈만 보던 사람들이 내게서 멀어졌다. 이제 상황이 흘러갈 것이다. 나는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다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멘털 문제를 토로했다.
히샬리송은 수년간 함께 일한 사업가 헤나투 벨라스코와 최근 갈라섰다. 여기에 카타르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에 충격적으로 패한 것과 토트넘에서 무득점으로 일관한 것에 충격적을 느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 따르면, 히샬리송 측근들은 "이제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9월 A매치 직후에 열린 셰필드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드라마같은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히샬리송은 소집 장소인 쿠이아바에 도착한 이후 "셀레상(브라질 대표팀 애칭)에 오게 되어 정말 좋다. 이전에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도시(주)다. 관중이 얼마나 행복한지 지켜보고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며 13일 쿠이아바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전을 기대했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A매치에서 득점하지 못한 사이 브라질 최전방 구도에는 변화가 생겼다. 시즌 초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아스널의 가브리엘 제주스가 히샬리송의 9번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페르난도 디니즈 임시 감독은 제주스가 공격 진영의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히샬리송이 10월 A매치 2경기에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제주스 원톱 체제가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심리적 부담을 던 히샬리송이 이번엔 웃을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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