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023년 최고의 대도는 누가 될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14일과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
올 시즌 LG는 '잠실 라이벌' 자존심 대결에서 완벽하게 기를 세웠다. 상대전적은 10승4패로 압도했고, 지난 3일에는 정규시즌 우승까지 확정했다. LG의 우승은 1994년 이후 29년 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내며 정규시즌 부담은 덜어낸 LG는 남은 경기에서는 가을야구를 위한 점검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했다. 이와 더불어 개인 타이틀이 달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정규시즌 최고의 팀답게 개인 타이틀도 상위권 곳곳에 포진했다.
투수 부문에는 에릭 페디(NC)가 3관왕이 유력하고, 세이브에서는 SSG 서진용(41개)이 압도적인 성적을 남긴 만큼 LG가 크게 고려할 부분은 없었다.
타격 경쟁이 치열했다. 홍창기가 109득점으로 김혜성(키움·104득점)에 5득점 앞서 있다. 홍창기는 출루율 1위(0.445)와 타율 3위(0.333), 안타 3위(172개) 등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안타는 뒤집기 쉽지 않은 상황.
전반적으로 타이틀의 주인공이 정해진 상황에서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는 곳이 있다.
신민재는 9월까지 도루를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동안 뛰어난 주력이으로 대수비 및 대주자 요원으로 주목을 받았던 신민재는 올해 타격까지 터지면서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출장 시간이 늘어나면서 도루도 안정적으로 더해져갔고, 2019년 10도루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 커리어하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경쟁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됐지만, 10월로 들어서자 신민재의 도루왕 수성에 먹구름이 끼었다.
신민재가 2개 성공에 그친 사이 정수빈(두산)이 8개의 도루를 성공하면서 도루 38개로 치고 나갔다.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2도루 성공으로 37도루로 따라잡았고, 12일 NC전에 추가로 하나 더 성공하면서 1위로 치고 나갔다.
경기수에서는 신민재가 불리하다. LG는 두산과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산은 이보다 많은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정수빈의 의지도 남다르다. 정수빈은 "10월로 들어서면서 도루 1위 추격이 가능해보였다. 물 들어온 김에 노저으려고 한다"고 웃으며 "이승엽 감독님이 오시면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강조하셨다. 뛰는 감각도 많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NC전에서 도루 1위로 올라선 뒤에도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뛸 생각"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남은 두 경기. 도루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뛰는 것은 물론 베터리의 도움도 필요하다.
신민재와 정수빈 누가 받든 생애 첫 개인 타이틀 수성이다. 이제 2경기면 주인공이 가려질 수도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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