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체절명의 순간 팀을 구한 데뷔 첫 세이브, 가을야구 진출 축포까지 쏘아 올렸다.
두산 김명신이 KBO리그 데뷔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명신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말 무사 1, 2루에 등판, 실점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만들었다. 김명신의 호투로 두산은 LG를 1점차로 꺾고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5위를 확보,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명신은 경기 후 "이렇게 말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세이브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막으면 잘 하는 거지만 (점수를) 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양)의지형 사인 내는 대로 최선을 다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명신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자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배터리를 모아 작전을 지시하기도. 이에 대해 김명신은 "포메이션 사인 등 여러가지를 이야기 하셨는데, 긴장해서 잘 기억이 안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데뷔 첫 세이브를 두고는 "내가 빠른 공 투수는 아니라 (세이브) 기회는 많이 없었다. 지난번 승리를 놓쳤을 때 첫 기회였고, 오늘이 두 번째였다. 마운드에 오르면서 그때 기억이 나더라. 오늘은 잘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명신은 오스틴 딘과 오지환 문보경을 차례로 상대했다. 세 타자 모두 김명신의 공을 받아쳐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지만, 담장을 넘기진 못했다. 김명신은 "오스틴이 친 건 안타가 될 줄 알았고, 나머지 두 타구는 홈런인 줄 알았다"고 웃은 뒤 "생각보다 공이 멀리 안 나가서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2015~2021시즌 7년 연속 가을야구 및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던 두산은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치며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가을야구에 복귀하며 저력을 떨쳤다. 김명신은 "작년에 마무리캠프를 하면서 다른 팀 경기를 봤다. (가을야구가) 매년 해오던 것이기에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캠프에서 다른 팀 경기를 보니 느낌이 다르더라"며 "당시 선수들끼리 '내년엔 꼭 가을야구 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이뤄진 것 같고 내가 거기에 일조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야구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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