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잠실 빅보이' LG 트윈스 이재원이 8회말 극적인 동점포를 날리며 14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동점포를 치고 들어온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오랜만에 홈런 치고 들어오는 동생을 기다리고 있던 형들은 함께 얼싸안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눴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LG는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렀다.
LG 선발 김윤식이 2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한 뒤 곧바로 이정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도 5이닝 동안 1실점을 허용하며 자신의 몫을 해줬다. 한편 두산 선발 브랜든은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팽팽한 마운드 싸움 속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냈다. 2회초 2사 3루 두산 강승호가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LG 오스틴이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1대1 동점 상황이던 7회초 1사 3루 두산 김재호가 스퀴즈 번트를 1루 쪽으로 대며 3루 주자 김태근이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두산은 선발 브랜든에 뒤를 이어 마무리 정철원을 8회 올렸다. 첫 타자 김민성은 삼진 아웃.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앞선 두 타석 삼진과 투수 땅볼로 안타가 없었다.
이재원은 마무리 정철원과 승부에서 2B 2S 5구째 133km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들어오자,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걷어 올렸다. 파워 하면 LG 트윈스에서도 정상급인 이재원.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엄청난 속도로 좌측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타구 속도 161km 발사각 30.7도 비거리 125m.
8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이재원이 동점 솔로포를 터드리자,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열광했다. 비록 9회 역전을 허용하며 3대2 1점 차로 패했지만, 2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으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LG 트윈스에 이재원의 장타력까지 터져준다면 단기전 팀에는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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