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행 연습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 대비한 선발 2명을 묶어서 낸 원 플러스 원 전략이 확신을 심었다.
LG 트윈스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김윤식에 선발 이정용을 붙이는 원 플러스 원 전략으로 경기를 치렀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 나설 두 투수를 낸 것이다. LG는 아담 플럿코가 왼쪽 골반 뼈 타박상으로 인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시 켈리를 1선발로 놓고 최원태 임찬규를 2,3선발로 준비시키고 4선발을 김윤식과 이정용 2명을 준비한다. 한국시리즈 상대팀과 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선발과 두번째 투수가 정해진다. 김윤식은 지난 9월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선발 이정용이 5이닝을 던진 이후 6회부터 두번째 투수로 나와 2⅔이닝을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던진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두산전엔 김윤식이 선발, 이정용이 두번째 투수로 나왔다. 예상외로 김윤식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정용이 빨리 등판하게 됐다. 김윤식이 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을 했다. 1회초 행운이 따르면서 안타를 3개나 맞으면서도 실점을 하지 않은 덕에 2회초 1실점으로 막았지만 김윤식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빠르게 이정용을 3회부터 투입했고, 이정용은 7회까지 5이닝을 4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두 선발 투수가 7이닝 동안 9안타 무4사구 2실점(1자책)의 호투를 보였다.
두산이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3위 싸움을 절실하게 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실제로 포스트시즌을 하고 있는 느낌으로 경기가 진행이 돼 훨씬 더 효과가 좋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정용이나 김윤식 중 누가 선발로 나오든 초반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르게 두번째 투수가 등판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꽤 좋은 예행연습이 됐다고 볼 수 있다.
LG는 빠르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올시즌 최강팀이지만 전반기에 에이스 역할을 했던 플럿코가 한국시리즈 등판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히 마이너스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선발로 상대방이 외국인 선발 2명이 나올때 LG만 1명인 것은 힘들 수 있다. 하지만 4선발에서 원 플러스 원 전략이 성공한다면 웬만한 외국인 선발이 부럽지 않을 수 있다. 김윤식과 이정용 둘 다 특히 후반기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김윤식은 후반기 6경기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고, 이정용은 11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8을 올렸다. 둘이 한국시리즈 4차전을 잘 버텨준다면 1∼3차전까지 던진 불펜진의 소모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을 선발이라고 했다. LG가 가장 강한 부분이 불펜이지만 그래서 큰 경기에서는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플럿코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LG의 약점이 될뻔한 한국시리즈 4선발. 김윤식-이정용 원 플러스 원으로 의외의 강점이 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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