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무서운 기세로 가을야구 무대를 질주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날개를 달았다.
'진짜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지(ALCS)에 맞춰 로스터에 합류했다.
텍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 1차전을 앞두고 슈어저와 또다른 선발 요원 존 그레이를 26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슈어저는 지난달 13일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당초 텍사스는 포스트시즌에 오르더라도 슈어저는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와일드카드시리즈(WCS)와 디비전시리즈(DS)를 잇달아 통과하며 가을야구를 길게 가져가면서 슈어저에 회복할 시간을 만들어줘 이번에 복귀 시점을 잡게 됐다.
AL 와일드카드 2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선 텍사스는 WCS에서 정규시즌 99승으로 WC 1위를 차지한 탬파베이 레이스를 2승, DS에서는 정규시즌 101승으로 AL 승률 1위에 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승으로 잇달아 완파했다. 슈어저의 합류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슈어저의 선발등판 스케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차전 혹은 4차전에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이날 "그레이는 무리시킬 필요가 없어 구원투수로 활용할 것이고, 슈어저는 선발투수다. 3차전과 4차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필요하다면 그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1,2차전에는 조던 몽고메리와 네이선 이발디가 선발로 각각 예고됐다.
두 선수 모두 이번 포스트시즌 2차례 등판했다. 몽고메리는 WCS 1차전에서 7이닝 6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고, DS 2차전에서는 4이닝 9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은 11대8로 이겼다.
이발디는 WCS 2차전서 6⅔이닝 6안타 1실점, DS 3차전서는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연이어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39세인 슈어저는 우승 청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텍사스는 지난 여름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뉴욕 메츠에서 슈어저를 트레이드해왔다. 슈어저는 2021년 12월 3년 1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와 내년 시즌까지 남은 연봉이 5801만달러인데, 메츠가 이 가운데 3551만달러, 텍사스가 2250만달러를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텍사스는 큰 돈 들이지 않고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할 1선발을 모셔온 것이나 다름없다.
슈어저는 텍사스 이적 후 8경기에서 45이닝을 던져 4승2패, 평균자책점 3.20, 53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27경기에 나가 7승7패, 평균자책점 3.58을 마크했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을 포함해 월드시리즈에만 3번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이발디는 "슈어저는 슈어저다. 믿기 힘든 구위와 포스를 지니고 있다. 마운드에서 뭘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계신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슈어저가 3차전 선발이라면 그레이가 4차전 선발로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데이 더닝이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는 DS에서 로스터에 포함됐던 좌완 브록 버키와 우완 맷 부시를 제외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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