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다른 팀들이 열심히 경기를 하고 있는 시기에 플레이오프 준비에 돌입한 KT 위즈.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2023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KT는 그동안 휴식을 취했고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KT가 훈련하는 시간에 잠실에서 두산-LG전, 창원에서 삼성-NC전,대전에서 롯데-한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시즌을 일찍 마친 팀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KT는 시즌이 빨리 끝난 덕분에 한국시리즈 직행팀과 같은 3주의 휴식 기간을 가지게 됐다. 시즌을 치르면서 가진 부상을 치료하고 지친 체력을 회복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팀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선발진에 아직 의문 부호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발 웨스 벤자민과 국내 에이스 고영표가 플레이오프까지 제 모습을 찾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벤자민과 고영표는 KT가 꼴찌에서 2위까지 오르는 '기적'을 연출하 일등 공신 중 하나다. 벤자민은 29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특히 7월엔 4경기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도 1.67의 좋은 성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풀타임 등판에 피로가 쌓였다. 9월 22일 KIA전 이후 휴식을 취하다 지난 6일 삼성전서 선발로 나왔는데 2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섰다.
고영표는 28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로 국내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174⅔이닝을 던지며 올시즌 10개구단 국내 투수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타구에 맞은 것이 문제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서 김태군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아직 공을 던지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이 감독은 "벤자민과 고영표가 아직 좋지 않다. 플레이오프 때까지 올라올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엄상백이 돌아온다는 점이다. 갈비뼈 미세골절로 인해 8월 22일 KIA전을 마지막으로 쉬어야 했던 엄상백은 현재 다 나은 상태로 피칭에 돌입했다. 곧 라이브 피칭을 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엔 60개 정도까지 투구수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엄상백을 어느 자리에 쓸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벤자민과 고영표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듯.
KT의 강점은 강력한 선발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야구가 이뤄져야 한국시리즈에 올라 LG와 한판승부를 펼칠 수 있다. 벤자민과 고영표의 회복 여부가 휴식기의 키포인트가 될 듯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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