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이 다소 싱겁게 끝났다.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삼킨 오일머니의 역습이 맨유까지 덮치지는 못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타르 자본가 셰이크 자심이 맨유 인수전에서 최종 철수했다. 이로써 영국 최대 갑부 짐 래트클리프가 웃게 됐다.
자심과 래트클리프의 조건은 꽤 달랐다.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자심은 50억파운드(약 8조2500억원)에 완전 인수, 래트클리프는 지분 25%에 14억파운드(약 2조3000억원)를 제시했다. 현재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맨유를 7억9000만파운드(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심 측은 맨유가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더 선은 '자심 입장에서 맨유는 스스로를 공상적이고 기이한 가격으로 평가했다. 자심은 뉴욕 증권 거래소 시가총액이 27억파운드(약 4조4500억원)인 클럽(맨유)이 60억파운드(약 9조9000억원)를 요구하자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맨유 측은 래트클리프의 제시액이 더욱 합리적으로 느껴졌을 수밖에 없다. 25%에 14억파운드면 100% 기준으로 56억파운드이기 때문에 명목상으로는 래트클리프가 자심보다 비싼 돈을 제안한 것이다.
더 선은 '자심은 자신이 현금으로 입찰했기 때문에 맨유의 기존 부채를 모두 청산하고 올드트래포트와 트레이닝 센터를 새로 짓고도 돈이 남아서 선수 영입에 14억파운드를 쓸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자심은 맨유의 가치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시장 가치의 두 배 이상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자심은 맨유가 라이벌 맨시티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생각한다'라고 조명했다.
다만 완전 매각은 아니더라도 일단 맨유는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부터 클럽을 매각한다는 이유로 지출에 매우 인색했다. 그 결과 김민재, 해리 케인 영입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모두 패했다. 전력보강에 실패한 맨유는 2023~2024시즌 8라운드까지 10위로 추락해 매우 고전하고 있다. 래트클리프의 자금이 맨유에 반전을 가져올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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