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6세 나이에 시즌 MVP를 꿈꿨다. 13살 차이 노시환과 홈런, OPS 등에서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한순간 역전까지 꿈꿨다. 하지만 수비이닝이 934이닝에 달하는 상황, 몸이 버텨주지 못했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허리 통증이 잦아졌고,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어코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며 이탈했다.
이제 가을야구만 기다린다. 1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포스트시즌 되면 엔트리에 돌아온다. (선발출전하다, 뛴다)확실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빠질 때 1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었다"고 도라봤다.
와일드카드 1차전은 오는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22일에 열린다. 김 감독은 "뭐라도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팀의 간판스타이자 공수에서 중추를 이루는 선수다. 최정이 있고 없고는 SSG 타선은 물론, 수비도 무게감이 달라진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맥카티 역시 포스트시즌 컴백을 노크중이다. 옆구리 부상에서는 일단 회복됐다. 아직은 캐치볼 단계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나 준플레이오프 등판은 쉽지 않을 것 같고, 그 윗단계에선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장이 많은 팀이다. 하지만 시즌 말미 한유섬이 기어코 살아나면서 무너지던 팀을 살렸다. 추신수의 컨디션도 회복됐다.
어려운 시즌을 이겨낸건 분명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이다. 김 감독은 "가을야구는 확정됐지만 여기서 만족 못하다. 작년에 워낙 대단한 우승(와이어 투 와이어)을했고, 올해도 개인적인 욕심은 지금보단 높은 순위였다"면서 "내가 좀 부족했던 걸까? 아니면 2년전과 달리 욕심이 생긴 걸까. 제일 중요한 건 불펜들이 잘해줬고,선발들도 자기 역할 하고 그런 모습들이 시즌초처럼 나오더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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