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실이 아니다. 전혀 결정된 바 없다."
'롯태형'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까? 아직은 이르다. 현 시점에선 사실이 아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16일 스포츠조선에 "(김태형 전 감독과)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한적도 없다. 결정된 게 전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한 매체는 '롯데가 김 전 감독과 원칙적으로 합의를 마친뒤 세부조건을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측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들마다 "사실이 아니다. 아무것도 진행된게 없다"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그냥 '아니다'라고 답하면 되는 사안이라 마음이 편하다"고 말할 정도다.
김 전 감독은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에 빛나는 명장이다. 롯데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원하는 중요 후보 중 한명인 것은 맞다. 이는 여느 야구팬조차 불보듯 알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사령탑이 결정되려면 우선 롯데 구단 대표(이강훈 사장)의 허락이 필요하다. 이어 구단 차원에서 그룹의 재가를 받아야한다.
롯데 측의 설명에 따르면 김 전 감독과는 관계자 개인 차원에서 '오며가며 만난' 단계다. 계약 합의는 커녕 구단 고위층의 허가도, 그룹 차원의 재가 요청도, 허락도 아직이다.
아직 구단 내부적인 논의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다. '결정'을 운운할 시점은 더더욱 아니다.
올해까진 래리 서튼 전 감독의 계약기간이었다. 2020년 처음 롯데에 몸담은 서튼 전 감독은 이듬해 허문회 전 감독의 경질 때 1군으로 승격됐고, 이후 올해까지 계약을 연장했었다. 하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 8월 사임했다.
이후 지휘봉은 퓨처스(2군) 감독으로 있던 이종운 감독대행에게로 넘어갔다. 이 대행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퓨처스 사령탑을 맡았고, 지난 6월 구단 코치진간의 내홍 때 1군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이어 서튼 전 감독의 사임으로 감독 대행을 맡게 된 것. 당시 1군 투수코치였던 배영수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 퓨처스 총괄을 맡고 있다.
롯데는 2000년대 중반 이른바 비밀번호 8888577로 불리는 암흑기를 겪었다. '로이스터 체제'인 2008~2012년(로이스터-양승호 전 감독)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이후 11년간 단 1번( 포스트시즌에 오르는데 그쳤다. 이대호의 복귀시즌인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중이다. 그동안 최고 순위는 3차례 기록한 7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기업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아 FA 3명(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영입에 170억원, 에이스 박세웅의 연장계약(5년 최대 90억원) 등을 이뤄냈지만, 올해도 가을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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