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이 2023시즌 최종전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현종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29번째 등판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장식한 양현종은 170이닝을 달성하는 데 성고?在떪? 이로써 양현종은 지난해 9월 22일 창원 NC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KBO리그 최초 8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9시즌으로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KIA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이미 가을야구가 좌절된 상태. 막판 경쟁 속에서 16~17일 NC전이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겼던 KIA는 양현종의 등판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앞서 5강 경쟁이 끝난 가운데, 양현종은 그대로 마운드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쪽을 택했다.
KIA 팬들에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던 이날 승부. 양현종은 이런 홈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완벽한 투구를 펼쳐 보였다. 1회초를 공 8개로 삼자 범퇴 장식한 양현종은 2회 2사후 김성욱에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윤형준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후 5회까지 10타자 연속 아웃을 잡으면서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5회까지 던진 공 개수는 43개에 불과했다.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양현종은 6회 선두 타자 김형준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도태훈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에 성공했고, 손아섭마저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QS 투구 및 170이닝에 도달했다. 3루측 KIA 관중석에선 "양현종!" 구호가 메아리 쳤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매 시즌 170이닝을 던졌다.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때 빅리그-마이너리그를 오가면서 80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지난해 친정 KIA로 복귀해 17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양현종은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 이중고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KBO리그 통산 최연소 160승 및 다승 단독 2위, 10시즌 연속 100이닝 및 역대 2번째 1900탈삼진, 역대 3번째 9시즌 연속 100탈삼진 및 KBO리그 통산 최다 선발 등판, 역대 3번째 2300이닝 및 KBO리그 최다 선발승 등 주옥 같은 기록을 남겼다. 시즌 최종전마저 9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새로운 기록으로 채우는 대투수 다운 면모를 떨쳤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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