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2세트를 이기고 내리 3,4,5세트를 지며 역전패를 했을 때의 기분은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그런 경기를 개막전에서, 홈팬들 앞에서 했다. 한국전력이 그 아픈 주인공이었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홈 개막전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1,2세트를 접전끝에 승리를 챙겼으나 3세트 막판 패한 한국전력은 4세트 듀스에서 24-26으로 패해 5세트에서 초반 무너지며 11-15로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주포인 한국전력 타이스와 KB손해보험 비예나의 차이가 컸다. 타이스는 25득점을 기록했으나 공격성공률은 47.7%였다. 서브에이스 3개에 블로킹 1개였고, 범실이 12개였다.
반면 비예나는 혼자 41득점을 기록했다. 백어택 14개를 포함해 공격 득점이 31득점이었다. 공격 성공률은 55.4%였다. 여기에 블로킹 5개에 서브에이스도 5개를 더해 첫 경기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범실도 11개였으나 워낙 득점이 많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불안불안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권 감독은 "1,2세트도 우리가 잘한 게 아니라 불안불안했다"면서 "결국은 걱정한게 나타났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전 권 감독은 타이스가 국가대표에서 늦게 합류해 함께 호흡을 맞춘지 3∼4일밖에 되지 않은 점을 걱정했었다. 국내 선수들끼리의 호흡은 좋은데 타이스가 오면서 오히려 그 호흡이 깨질까봐 걱정했는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권 감독은 "3세트로 끝낼 기회가 있었다. 원래 우리 팀이 범실이 없는데 오늘 많이 나왔다. 타이스가 오면서 범실이 나왔다"면서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했다.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아시아쿼터로 온 리베로 료헤이다. 수비가 약한 한국전력은 아시아쿼터로 리베로인 료헤이를 뽑았는데 권 감독은 첫 경기에서 굉장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가 생각할 때 리베로의 첫번째 역할을 리시브인데 료헤이가 리시브를 잘해줬다. 그리고 수비도 좋았다. 그 부분은 흠잡을 데 없이 좋았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은 결국 상대 에이스인 비예나에게 많은 득점을 내준 부분이다. 권 감독은 "작년에도 우리가 비예나를 잘 못막았다"면서 "이번에 블로킹 시스템과 그에 맞는 수비를 준비했는데 우리가 못했다기 보다는 비예나가 워낙 잘했다. 게다가 황경민도 반대쪽에서 잘해줘서 힘든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는 OK금융그룹전이다. 권 감독은 "오늘은 경기력이 60% 정도였다. 첫 경기를 졌지만 경기는 많이 남았다"면서 "OK금융그룹에 대해 분석을 잘 해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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