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또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일찌감치 칼을 뽑았다. 올해 영입한 방출 선수 3명에 한꺼번에 작별을 고했다.
롯데 구단은 17일 투수 윤명준과 김태욱, 외야수 국해성 등 선수 3명의 방출을 KBO에 요청했다.
타 구단과 달리 선수단 구성원 변경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올시즌 중 김재유 나원탁 최민재 차우찬 등이 은퇴하고, 김주현이 방출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윤명준은 지난 겨울 방출선수 시장에서 이뤄진 대규모 보강 당시 롯데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김상수 안권수 같은 성공작도 있었지만, 윤명준은 아쉽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산 왕조'의 시작을 알렸던 가을 사나이다. 2016년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 헹가래 투수이기도 했다. 김성배-김승회-오현택으로 이어져온 '곰표 거인 불펜'을 향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되찾진 못했다. 6경기 6⅓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던 4월에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6월 중순 1군에서 말소됐고, 9월 9일에야 다시 올라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시즌 기록은 21경기 19⅓이닝,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52에 불과하다.
김태욱 역시 롯데가 마운드 보강 일환으로 지난 3월 독립리그에서 영입한 선수다. 초등학교 때 팔을 다친 뒤 좌완으로 전향한 '만화 야구'의 주인공이다.
2017년 한화 1차지명의 유망주였지만, 이후 방출-재입단-2번째 방출의 서사를 거쳤다. 파주챌린저스에서 뛰던 중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어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1998년생의 아직 젊은 나이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8월 17일 프로 입단 7년만에 1군 데뷔전을 치르는 감격을 누렸다. 올해 유일한 1군 경기 출전이다. 퓨처스 성적은 43⅔이닝 3스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50이었다. 시즌 종료 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국해성 역시 장타력 보강을 노린 야심찬 영입이었다. 롯데는 2021년 퓨처스 FA 선언 후 팀을 찾지 못하고 독립리그에서 뛰던 국해성을 지난 5월 전격 영입했다. 외야진 뎁스 강화와 대타 활용을 꿈꿨지만, 6월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말소됐다. 9월말 다시 1군 무대에 섰지만, 재차 부상으로 말소됐다. 올시즌 단 10타석, 8타수 2안타의 기록만 남긴채 떠나게 됐다.
롯데는 6년 연속 가을야구 방출의 아픔을 잊고, 마무리캠프와 새 사령탑 선임을 시작으로 내년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그에 앞서 선수단 정리가 먼저 이뤄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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