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시안게임 출전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NC 다이노스의 주전 포수 구도가 바뀌는 신호탄인가.
NC 김형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형준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8번-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2방을 몰아치며 팀의 14대9 대승을 이끌었다. 김형준은 4회 서호철의 만루포에 이어 결정적 백투백 홈런을 쳐 NC파크를 찾은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이어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까지 터뜨렸다. 포수로 실점은 많았지만, 그래도 큰 경기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큰 실수 없이 승리를 이끌었다는 자체가 대단했다. 4회 정수빈의 도루를 잡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김형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 주전 포수로 경기를 뛰며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NC에는 박세혁이라는 걸출한 주전 포수가 있다. 손목이 아프기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박세혁 대신 김형준이 선발로 나서자 궁금증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김형준이 스스로 증명해냈다. 프로 세계는 이런 계기로 주전이 확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형준은 경기 후 "아시안게임이 정말 중요했다. 국제대회를 치열하게 치르고 오니, 오늘은 오히려 긴장이 덜 됐다. 떨지도 않았다. 냉정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직전 선발 출전 통보를 받았다는 김형준은 "정규시즌 막판에 나를 계속 기용해주셔서, 오늘 나갈 수도 있겠다 하면서도 내가 이런 큰 경기에 나갈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그래도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려 애썼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공격에 비해 아쉬웠던 실점에 대해 "투수 리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조심성 있게 하라는 조언을 들었었다. 오늘 느낀 걸 바탕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마지막으로 N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대선배 양의지와 맞대결을 펼친 것에 대해 "많이 배웠었다. 같이 이런 중요한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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