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하루 사이에 기류가 바뀌었다. 커크 맥카티가 불펜 요원으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 랜더스는 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19일부터 준플레이오프 대비 단체 훈련에 돌입했고, 21일까지 오후 훈련을 소화한다. 상대팀이 정해진만큼 이제는 NC 전력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며 대비하는 일만 남았다.
김원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구상을 어느정도 끝낸 상태였지만, 깜짝 카드가 하나 남아있다. 바로 맥카티다. 맥카티는 지난 9월 23일 등판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내복사근 부위 손상이 발생하면서 그대로 정규 시즌 등판을 마쳤다. 당초 맥카티는 준플레이오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예상보다 잔 통증이 오래갔고,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맥카티의 부상 상태를 계속해서 체크할 때마다 구단 관계자들도 "정말 빨라야 준플레이오프,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야 가능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19일 첫 훈련을 지켜볼 당시만 해도 "맥카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던지더라도 불펜으로 던져야 하는데, 당장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2군 연습 경기에서 한번 정도 던진 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면, 더 완벽한 몸 상태로 선발 역할을 해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루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단 맥카티의 몸 상태가 좋다. 선수 본인이 준플레이오프를 뛰고 싶다는 의지도 충만하다. 투구 프로그램에 돌입한 맥카티는 20일 오전 일찍 병원에 가서 다시 정말 검진을 받았다. 전문의로부터 부상 부위는 이제 완벽하게 회복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제 다음은 실전 감각. 맥카티는 예정에 없었던 20일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오원석과 문승원 등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투수들 위주로 점검했는데, 맥카티도 이날 랜더스필드 마운드에 올라가 15구를 던졌다. 다행히 피칭 직후까지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투구 다음날인 21일 오전까지 이상이 없다면, 맥카티의 엔트리 승선이 유력하다. 엔트리는 21일 오후 2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맥카티가 정상 컨디션으로 불펜 역할을 해주면, SSG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NC는 손아섭 박민우 마틴 등 리그 정상급 좌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을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SSG는 확실한 좌완 불펜 카드가 고효준 한명 뿐이다. 선발은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문승원, 오원석까지 4명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맥카티가 불펜으로 나서주면 마운드 구상이 더 탄탄해진다.
물론 완벽한 감각 회복이 우선이다. 또 오랜만에 불펜으로 나서는만큼 변수 발생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맥카티의 빠른 회복이 시리즈 향방을 어떻게 바꿀까. 21일 오전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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