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주신 롯데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롯데 자이언츠가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간이었는데 결국 선택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롯데는 20일 제21대 감독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 24억원을 받게 됐다.
롯데는 시즌 도중 래리 서튼 감독이 물러났고,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마무리 훈련 시작을 앞두고 새 감독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롯데 새 감독이 누구일지가 이슈가 됐다. 그리고 유력 후보로 김 감독이 떠올랐다.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명장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고 쉬고 있었다. 롯데는 매 시즌 우승을 원하지만, 실상은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팀이 돼버렸다. 이 팀을 살리기 위해서는 카리스마와 실력을 모두 갖춘 감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는데, 김 감독은 거기에 맞춤형 지도자였다.
팬들이 엄청난 지지를 보냈다. 마치 김 감독 선임이 안되면, 롯데 야구가 망할 것처럼 전폭적인 지지 의사가 나왔다. 감독 교체 가능성이 엿보였던 KIA 타이거즈로 김 감독이 가지 않을까, 팬들은 노심초사할 정도였다.
김 감독의 롯데행 보도까지 먼저 나왔는데, 구단이 아니라고 하니 민심은 더욱 들끓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 다른 지도자를 선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결국 롯데는 10월 말로 예상된 감독 선임 작업을 빠르게 진행해 마무리 했다.
김 감독도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는지, 롯데 신동빈 구단주보다도 팬을 먼저 언급했다. 김 감독은 취임 인사로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게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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