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통의 명문' 수원 삼성이 벼랑 끝에 섰다. 강등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염기훈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1라운드에서 0대2로 패했다. 수원(6승7무21패)은 원정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최하위 탈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제주는 8경기 만에 승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정조국 감독 대행의 첫 승이기도 하다.
수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집중력을 잃었다. 킥오프 3분 만에 실점했다. 제주가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웅의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반면, 수원은 경기 6분 만에 불투이스가 부상으로 주저 앉았다. 수원이 흔들리는 사이 제주가 추가 득점했다. 제주는 전반 25분 유리 조나탄의 깔끔한 헤더골까지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사니, 김주찬을 빼고 아코스티와 전진우를 투입했다.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수원이 기대한 기적은 없었다. 수원의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수원은 제주 원정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그나마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FC서울이 강원FC를 2대1로 제압, 수원과 강원의 차이가 벌어지지 않은 것이 위안이었다. 11위 강원은 승점 26, 12위 수원은 승점 25점이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는 내년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10위와 11위 2부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운명을 정한다.
수원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시즌 초부터 흔들렸다. 부진을 거듭했다.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에 머물렀다. 구단 개막 최다 연속 무승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칼을 빼들었다. 이병근 감독과 결별하고 최성용 수석 코치가 임시로 팀을 맡았다. 곧바로 신임 사령탑을 선임했다. 김병수 감독이 수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 부임 뒤 수원은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치른 2승4무1패를 기록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거기까지였다. 수원은 또 다시 힘을 잃었다. 구단은 김병수 감독과도 결별을 택했다. 구단의 레전드인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벤치를 맡겼다. 감독 2명, 감독 대행 2명을 쓰는 초유의 사태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동석아 돌마니들 손잡고 나가', '미래도 전략도 없는 대표이사 이준의 수원 삼성', '닥치고 나가 삼류 사절' 등 수원의 행태를 비난하는 걸개가 걸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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