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인성이 2023년 흥행과 더불어 꾸준한 선행으로 완벽한 해를 만들었다.
조인성은 지난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석해 굿피플예술인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매년 연말 영화 및 연극분야의 한해를 마감하면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두고 5개 부문(영화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 굿피플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혹은 독립영화예술인상) 수상자를 선정해 공을 치하하는 시상식이다. 특히 올해 선행부문으로 꼽히는 굿피플예술인상에는 조인성이 이름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는 7월 개봉한 '밀수'(류승완 감독)에서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조인성은 위기의 극장가 속에서도 51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물꼬를 텄다. 이어 8월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강풀 각본, 박인제·박윤서 연출)에서는 비행 능력을 지닌 전직 안기부 최정예 블랙 요원 문산이자 이미현(한효주)의 남편 그리고 김봉석(이정하)의 아버지로 활약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 모으며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비단 '흥행 보증 수표'로서만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 조인성은 오래 전부터 이어온 소신 있는 선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조인성은 2018년 탄자니아 빈민지역 싱기다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 2020년부터 소아희귀질환 치료비 후원을 이어갔고 매년 겨울 연탄 봉사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객을 향한 진정성 있는 홍보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밀수' 개봉 첫 주말 사비로 상영관을 통으로 대관해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을 초대 및 깜짝 무대인사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밀수' 최초 시사회에도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과 가족, 지체장애 청소년과 가족, 강동구 소재 보육원의 청소년들과 담당 사회복지사 등 총 30여명을 초대하면서 마음을 나눴다. 데뷔 25년 차, 단 한 번도 흔들림이 없었던 조인성이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우직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나눴던 조인성은 굿피플예술인상을 수상하면서 "민망하고 염치없다. 사실 봉사와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했다. 이런 상을 받아도 되나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겸손을 보였다. 그는 "운 좋게 연기를 하고 배우가 돼 사랑을 받게 됐는데 여기에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됐다. 그럴 때 주변에 친한 어르신이 내게 그런 말을 해줬다. 돈에 취하기 쉬운데 돈의 독을 빼는 게 어떻겠냐는 말이었다. 그러면 복이 올 거라는 말을 해줘서 이기적인 마음으로 돈의 독을 빼기 위해 기부를 시작했다"고 꾸준한 선행의 원천을 밝혔다.
이어 "독이 잘 쓰이면 약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약이 병원과 필요한 분에게 좋은 약이 되어서 이렇게 큰 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이 상금은 독이 없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써도 되나 욕망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 역시 필요한 분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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