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케인은 과연 토트넘의 잠재력 분출을 막는 '억제기'였을까?
영국 언론 '풋볼런던'이 2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버풀 레전드 출신 축구전문가 존 반스는 토트넘 핫스퍼 선수들이 해리 케인 때문에 위축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지난 8월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팔았다. 슈퍼스타가 빠지면서 토트넘은 크게 휘청거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월등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9라운드까지 7승 2무,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대반전을 보여줬다.
반스는 "케인이 떠난 지금, 다른 선수들이 스스로 능력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들은 케인에게 굴복하기보다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이 있는 한 모든 플레이가 케인 위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반스는 "모든 팬들은 케인에게 집중한다. 그가 있는 곳마다 공을 줘야 한다. 이제 케인은 없다. 그래서 토트넘은 이제 적절한 팀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공격 루트는 매우 단조로웠다. 케인이 2선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에 가담했다. 토트넘은 공을 소유하면 케인을 찾았다. 케인이 공을 받으면 케인은 침투하는 손흥민을 찾았다.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을 적극적인 클럽으로 확 바꿨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중심으로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반스는 "팬들은 케인에게 패스하지 않으면 실망했다. 이제 그런 슈퍼스타 한 명이 사라졌다. 선수들은 그동안 케인에게 위축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건 케인의 잘못이 아니라 그의 존재감과 팬들의 요구 탓이다"라며 이제는 토트넘이 케인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반스의 말대로 많은 선수들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센터포워드로 변신해 9경기 7골이다. 매디슨과 환상의 콤비네이션을 이뤄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파페 사르와 이브스 비수마 등 지난 시즌 중용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히샬리송도 윙포워드로 자리를 옮겨 경기력을 회복 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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