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소년들' 정지영 감독이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에 진심이 담긴 응원을 보냈다.
정지영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안성기가 빨리 건강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대외 활동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올해로 연출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정 감독은 한국 배우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사람은 잘 못 보는데, 연기 잘하는 사람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 배우들이 연기를 제일 잘한다. 캐릭터를 파악하고 구현하는 능력이 할리우드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특히 정 감독에게 배우 안성기는 언급을 빼놓을 수 없는 배우이기도 하다. 안성기는 정 감독의 연출작인 '남부군', '하얀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블랙머니' 등에 출연해 관객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는 지난해 9월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서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이후 안성기는 꾸준한 항암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 감독은 "안성기를 보면서 사람들에 안쓰럽게 보이더라도 밖에 나와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더 익숙해져야 빨리 건강이 회복될 것 같더라. 처음에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때는 사람들이 많이 충격을 받지 않았나. 그땐 나도 오히려 안 나왔어야 했나 싶었는데, 그 이후에 건강을 회복하면서 대외활동을 하는 걸 보고 점점 더 좋아졌다. 빨리 일상생활에 적응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안성기에게도 아프지 않으면 대외활동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1일 개봉하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건 실화극으로, 영화 '남부군',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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