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정지영 감독이 영화 '소년들'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관객들에 빨리 심판을 받고 싶다"라고 했다.
오는 11월 1일 개봉하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건 실화극으로, 영화 '남부군',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정 감독은 "진작에 개봉을 했어야 했는데, 늦어지는 바람에 상당히 기다렸다. 한국 영화가 잘 안 되는 상황에 개봉하게 돼서 손해라고 말씀하시는데, 만든 사람 입장에선 안 그렇다. 빨리 작품에 대한 심판을 받고 싶다. 관객들도 개봉이 늦어지면 옛날 영화라는 걸 느낌으로 다 안다. 다행히 아직은 싱싱할 때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소년들'은 1999년 전북 완주에서 발생한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정 감독은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다루게 된 계기에 대해 "재심에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니다. 약촌오거리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소시민과 공권력의 관계를 발견했다. 힘 있는 자들이 소외 당하고 가난한 자들에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작품 안에 담고 싶었다.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무시를 당하거나 혹은 관심을 못 받을 때 있지 않나. 이러한 문제들이 영화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작품을 위해 실제 사건의 피해자도 만났다는 정 감독은 "진범은 못 만나봤고, 소년들은 박준영 변호사를 통해 미리 자료를 받아서 어느 정도 틀을 잡은 후에 만났다. 최근 전주에서 시사회를 열었는데, 소년 중 한 사람이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서 꽃다발을 선물해 줬다. 영화감독을 해야 이런 보람을 느낄 수 있구나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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