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현대는 지난해 K리그1 우승컵을 탈환하는데 무려 1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10년 주기 대운'은 과학이었다. 그는 지난해 또 하나의 약속을 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1년 주기설'로 바꿔야겠다." 그 미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울산의 'D-데이'가 밝았다.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이 창단 후 첫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팀 통산 네 번째 별에 한 걸음만 남았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2라운드를 치른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가 전날 전북 현대와 1대1로 비기면서 '매직 넘버'가 '1'로 줄었다.
울산은 현재 승점 67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구를 꺾으면 승점 70점 고지를 밟는다. 포항과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진다. 남은 경기는 3경기. 포항이 전승을 하고, 울산이 전패를 해도 뒤집어지지 않는다. 울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다.
울산은 올 시즌 적수가 없었다. '일직선'의 여정이었다. 다득점에 밀려 2라운드에서 살짝 3위에 위치하긴 했지만 승점에선 줄곧 1위를 달렸다.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울산은 최근 주춤했다. K리그1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2무1패)이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파이널 첫 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0대1로 패했지만 경기력이 살아났다. 24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도 조호르(말레이시아)를 3대1로 완파했다.
올 시즌 대구에도 강했다. 2승1무로 우세하다. 울산은 5월 5일 적지에서 3대0 완승을 거두고 대구 원정 징크스(홍명보 감독 부임 후 대구 원정 첫 승)를 허물었다. 당시 황재환(2골)과 바코가 연속골을 뽑아냈다.
6월 24일 안방에서는 김태환과 바코(2골)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3대1로 승리했다. 8월 5일 대구 원정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물론 6위 대구(승점 49)는 '우승 희생양'을 거부한다. ACL 출전의 실낱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울산은 '조기 우승'을 확정할 경우 ACL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끌어올릴 수 있다.
홍 감독은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1~2경기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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