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혼은 창피한게 아니다."
배우 전소니가 바니걸스 고재숙이 이혼 후 훌로 키운 딸이라는 사실이 전파를 탔다.
2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70년대 '원조 군통령'으로 활약한 쌍둥이 걸그룹 '바니걸스' 고재숙이 집을 처음 공개했다.
"애들도 독립한 지 3년 됐다"고 밝힌 고재숙은 최근 사업으로 인해 집에 있을 시간이 없다고 바쁜 생활을 밝혔다.
고재숙의 첫째 딸은 배우 전소니, 둘째 딸은 싱어송라이터 전주니다. 이중 전소니는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 박형식과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아빠 없이 키워서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이혼 후 더 책임감을 갖고 예쁘게 키우고 싶었다. 애 아빠 도움 하나도 받지 않고 키웠다"면서 "아이들이 '엄마 이혼은 창피한 게 아니다. 아빠 없이 키운 걸 죄스럽게 생각하지마'라고 하더라.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내 생일 때 '우리를 건강하게, 예쁘게 낳아줘서 감사하다'고 해 뿌듯했다"며 울먹였다.
그간 전소니는 가족 관계를 특별히 밝히지 않고 활동했다.
이와 관련 고재숙은 "나쁜 뜻으로 숨긴 건 아니다. 그런 걸 싫어한다"고 귀띔했다.
바니걸스는 고재숙·정숙으로 이뤄진 쌍둥이 걸그룹이다. 1971년 '파도'로 데뷔, 귀여운 외모와 파격적인 패션으로 주목 받았다. 군 위문 공연 섭외 1순위로 떠오르는 등 '군통령'으로 군림했다. 고정숙이 먼저 1986년 결혼을 했고, 고재숙은 1987년 결혼을 한 뒤 활동이 뜸해졌다.
"솔직히 아쉬움은 하나도 없다. 오직 애들이 우선이었다. '아이 다 키우고 노래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고재숙. 그러나 고정숙이 2016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고재숙은 "2015년 10월 어머니 장례식 때 손님들이 '언니 얼굴이 아파 보인다'고 하더라. 언니는 엄마랑 나한테 '다이어트 한다'고 속였다. 언니가 혼자 1년간 투병했고, 병원에서 항암 치료 한 지 5개월 만에 갔다"면서 "언니가 10분 먼저 태어났다. 언니와 70~80% 정도 생각이 같았다. 내 한쪽 팔, 신체 일부가 날아간 것 같다"며 그리워했다.
한편 고재숙은 딸들이 엄마의 가수 복귀를 환영했다고. 그는 "엄마가 이모 보내고 처져있는 걸 봤다. 활동한다고 하니까 엄청 좋아하더라"며 "노래 들어보더니 '우리 엄마 아직도 노래 잘하네' 했다"고 두 딸의 반응을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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