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흐름이 끊기면 좋겠네요."
나흘을 쉰 NC 다이노스를 만나는 KT 위즈. KT 이강철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보통 하위팀이 치열하게 싸우고 오기를 기다리는게 상위팀의 마음인데, 왜 이 감독은 NC가 나흘을 쉰 게 다행일 수 있다고 했을까.
KT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2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KT는 3주 가까이 쉬며 철저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그래도 불안하다. NC가 준플레이오프를 3차전으로 끝내며, 충분히 쉬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KT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뛰지 않은 에이스 페디가 '풀 충전'을 하고 1차전에 나서게 됐다. 1차전을 이기는 팀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무려 78% 이상이다. 그런데 페디가 나온다, KT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1차전이 관건이다. 페디는 무조건 나온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상관 없이 우리는 무조건 선발 로테이션을 일찌감치 정해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NC의 앞선 경기들을 보며 "상대는 경기를 치르며 필승조를 정리했더라.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정규시즌 불펜을 운영한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쉬고 온 NC에 대해 "NC가 4일을 쉬며 투수들은 체력을 충전했을 것"이라고 경계하면서도 "타자들이 잘 쳐서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경기를 쉬었으니, 흐름이 끊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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