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바운드 하나가 컸다."
수원 KT 선수들과 송영진 감독은 달콤한 꿈을 꾸었을 것이다. 4쿼터 시작 때 18점으로 뒤지던 경기를 7분여 만에 1점 차 경기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2분17초를 남기고 KT는 원주 DB에 82-83으로 따라붙었다. 조금만 더 하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DB가 자유투를 할 차례에 작전타임이 나왔다.
그러나 '역전의 꿈'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작전 타임 후 이어진 자유투. 디드릭 로슨이 1구를 성공했지만, 2구를 놓쳤다. KT가 잡아서 공격한다면 동점 혹은 역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 공을 잡아챈 건 DB의 강상재였다. DB는 이 기회를 살렸고, 로슨이 2점슛을 넣었다. 로슨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 연속 8점(3점슛 1개, 2점슛 1개, 자유투 3개)을 성공하며 KT를 3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강상재의 공격 리바운드 1개가 만든 파급력이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3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에 84대91로 졌다. 이날 패배 후 송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3쿼터에 상대에게 흐름을 줬다. 점수차가 벌어졌는데도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승부를 해볼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마지막 리바운드 하나가 많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강상재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것이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인이었다는 지적이다.
이어 송 감독은 2쿼터에 외국인 선수를 모두 뺀 이유에 관해 "마이클 에릭이 1쿼터에 모든 것을 쏟은 듯 하다. 패리스 배스가 좋지 못할 때 넣었는데,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래서 국내선수만 내보냈다"고 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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