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아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대한아동병원협회(이하 협회)가 충분한 검사와 적극적 치료를 당부했다.
협회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아 독감의 가장 큰 특징은 열이 나지 않는 것"이라면서 "잔기침이나 엷은 가래 등 미미한 증상만 보여도 지체없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을 내원해 진단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질병청 통계와 아동병원 내원 환자를 보면 최근 몇 주 사이에 소아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전년과 다르게 유독 열이 나지 않는 소아 독감이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겨울철 독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보호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만약 이를 방치한다면 독감으로 인해 폐렴이나 기타 질환으로 번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협회 이홍준 의약정책이사(김포 아이제일병원장)는 "발열이 없고 기침만 가끔해 가정에서 돌보다가 이 증상이 장기간 지속돼 내원하는 환아 중 PCR 검사를 통해 A형 독감임을 확인하는 사례가 빈번해 지고 있다"며 "이 경우 독감 치료가 늦어져 호전이 더디는 등 독감으로 환아의 고통이 크다"고 말했다.
최용재 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보호자들이 독감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고열이라 잔기침 등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열이 나지 않더라도 올해에는 독감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보호자들이 주의를 기울여 조속한 내원으로 독감 검사를 받은 후 조기 치료를 해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 회장은 "소아 독감 접종은 독감을 예방한다는 차원과 중증 독감 합병증, 심근염, 뇌염, 폐렴 등 중증도 감소를 위한 것이므로 접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무엇보다 요즘같이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료 자원이 턱없이 부족할 때는 경증이나 준중증일때도 충분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초등학생 독감 환자가 1주새 58%나 늘어 유행기준의 8배 수준까지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 15~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18.8명으로 21.3% 증가했다.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50.4명으로 직전 주 31.9명보다 58.0%나 늘었다.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인 6.5명의 7.8배 수준이었다.
13~18세 의사환자 분율 역시 41주 30.6명에서 42주 39.9명으로 30.4%나 늘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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