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이 결정됐다. LG 염경엽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깊은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은 김윤식이었다.
염 감독은 1일 잠실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4차전 선발에 대해 밝혔다.
1차전 케이시 켈리, 2차전 최원태, 3차전 임찬규는 일찌 감치 내정된 상황이었고, 4차전 선발을 놓고 김윤식과 이정용을 두고 염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내내 고민을 했었다.
김윤식과 이정용 모두 후반기에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반기에 부진해 2군에서 다시 컨디션을 올리고 후반기에 돌아온 김윤식은 6경기(5경기 선발)에 나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전반기(11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5.29)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정용은 시즌 초 대체 마무리까지 활약하며 필승조로 던졌으나 계속된 선발 가뭄 속에 전반기 막판에 선발로 전환했고, 후반기에 멋지게 성공했다.
선발투수가 되기 위해 투구수를 올리면서 커브와 포크볼을 장착한 이정용은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갈수록 확실한 선발 투수가 됐다. 후반기 11경기(선발 10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합숙 훈련 기간 동안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둘의 모습을 지켜봤고, 결국 김윤식을 4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활용폭에서 이정용이 불펜에 있는 것이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윤식의 구속이 오르지 않아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던 염 감독은 "결론은 몇 이닝을 던지든 김윤식이 선발로 가기로 했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투수 파트 쪽도 그렇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정용은 올해 전반기까지도 필승조로 뛰었다. 선발로 전환하면서 포크볼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져 불펜 투수로도 더 위력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면서 "1∼3차전에선 필승조로 던질 수 있고, 4차전에선 김윤식과 함께 1+1으로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 사실을 이정용에게도 알렸다고. "이정용에게 직접 부탁을 했다. 정용이가 실력에서 밀려서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양해를 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는 염 감독은 "전략적으로 팀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 네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정용이는 아무 역할이나 상관 없다고, 팀에 도움이 되면 당연히 그 역할을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LG는 켈리-최원태-임찬규-김윤식의 4선발에 이정용-함덕주-김진성-정우영-유영찬-백승현-박명근-고우석 등 8명의 필승조, 손주영 최동환 등 롱릴리프로 14명의 투수진이 확정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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