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바운드로 잡으면 주자가 살 거 같아서…."
김주원(21·NC 다이노스)의 수비 하나가 NC 다이노스를 구했다.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바꿀 결정적 수비였다.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는 3-2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KT 오윤석이 2B 1S에서 친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날아갔다.
빠진다면 동점은 물론 끝내기가 될 수 있는 타구.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렸고, 공은 김주원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KT가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김주원의 호수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으로 남았다.
NC는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확률은 88.2%(총 17회 중 15회)다.
아울러 NC는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렸다. 1987~1988년 해태 타이거즈가 달성한 역대 포스트시즌 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기싸움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김주원의 호수비는 시리즈 분위기를 가지고 오기에 충분했다.
승장과 패장의 희비는 명확하게 갈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강인권 NC 감독은 "진정이 안 된다"라며 "맞는 순간 안타인 줄 알았다. 수비 위치 선정도 그렇고 수비 타이밍도 좋았다 형들이 어려움을 만들었는데 막내 김주원이 승리를 만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선발투수로 나와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2차전 데일리 MVP를 받은 신민혁도 "역시 우리 (김)주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찰나의 순간. 김주원은 빠른 판단을 했다. 그는 "이건 무조건 노바운드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거 생각 안하고 그냥 공에 집중했다"라며 "바운드로 잡으면 주자가 살 거 같아서 과감하게 다이빙을 해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만루 끝내기 위기. 자칫 실수가 나오면 '역적'이 될 수 있던 상황. 김주원은 "공이 나한테 와서 내가 처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남다른 배짱도 보였다. 그는 이어 "땅볼을 생각했는데 기분 좋다"고 했다.
이날 김주원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했다. 2-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치면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주원은 "그전까지 팀 타석에서 도움이 못 된 거 같아 마음이 쓰였는데, 3루타 치고 마음이 놓였다"고 이야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은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이어졌다. 정규시즌 30개의 실책을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책이 없다. 김주원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를 먼저 경험하다 오니까 나도 모르게 여유가 생긴 거 같다. 중요한 경기니 매 순간 집중해서 하다보니 이렇게 실수 없이 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이제 1승 남긴 했는데, KT가 쉬운 상대가 아니니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빚만 6억' 윤남노, 가게 오픈후 월급 없다더니 "직원들 짬뽕 사줄 돈도 없어" -
'4년째 별거' 슈, ♥임효성 몰래 짐 뺐다 "앵무새+큰애 방 필요해, 남편에 나가 살라고 해"(동치미) -
이상민, '69억 빚' 다 갚고 '연 15억' 번다…"도박할 필요 없지"(피의 게임X) -
황영조, 변진섭 골프공에 맞고 '30바늘' 꿰맨 아찔한 사연…"그 후로 골프 안 쳐" -
클릭비 불화설 사실이었다..오종혁 "노민혁과 11년 안봐, 가치관 안맞아 대립" -
“눈물 흘렸으면 용서했을 것” 강부자, 홍명보 귀국 태도 저격→“국민 영웅이 어쩌다” 안타까움 감추지 못해 -
'넷째 임신' 김동현, "말도 안된다"...넷째까지 똑같은 얼굴에 혼란 "그만 닮아" -
'이혼 후 출산' 이시영, 홀로 키우는 자녀들 얼굴 걱정 "너무 까매졌어"
- 1."이런 것 처음 본다"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떻게 경기 했나! '홈팀' 멕시코전 앞둔 英, 팬 훈련 방해 우려→무장 경찰 배치
- 2."경악!" '홍명보 감독, 살해 협박에 안전 우려 제기' 외신 '작심 발언' 터졌다…'韓 역사상 최고 선수→국가대표 캡틴의 아이러니한 장면'
- 3.체코, 하늘이 도왔다!…'재앙' 클린스만이 대표팀 감독직 원해→1순위 급부상→돌연 협상 결렬(獨매체)
- 4.[월드컵 전반 리뷰]'충격, 예상과 완전 달랐다' 캐나다, 모로코와 0-0..'캐나다 전방 압박에 모로코 당황했다'
- 5.이해해보려 해도, 이해가 안 되는 최악의 본헤드...박재현은 도대체 왜 뛰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