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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플레이오프에서 KT는 예상외의 2연패를 당했다. 1차전 쿠에바스와 에릭 페디의 선발 맞대결서 비슷하게만 간다면 불펜 싸움에서 KT가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페디의 압승이었다. 페디는 6이닝 동안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탈삼진 신기록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이닝 1실점을 했고, 쿠에바스는 3이닝 7실점(4자책)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피칭을 했다. NC 타선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그 불같은 방망이가 살아있었고, 3주를 쉰 쿠에바스의 구위도 그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초반에 NC 방망이가 터졌고, 당황한 KT는 수비 실책까지 연이어 나오면서 4회에 이미 8-1로 벌어졌다. 9회말 배정대의 만루포가 터졌지만 승부는 너무 빨리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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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C의 기세는 2차전에도 이어졌다. 1회초 박건우가 투런포를 치면서 단번에 전날 승리의 분위기가 이어졌고, 신민혁은 페디보다 더 잘던졌다. 6회까지 단 1안타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KT가 7,8,9회에 계속 찬스를 잡았지만 9회말 2사 만루서 오윤석의 타구를 유격수 김주원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NC가 또 이겼다. KT는 2연패의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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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NC는 2차전서 조금 지친 모습을 보여줬다. 안타는 단 5개 뿐이었고 그것도 박건우 혼자 3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박민우와 김주원이 1개씩을 더했을 뿐이다. 빠른 구속의 공에 대처라 잘 안되는 듯했다. 정규시즌을 쉬지 않고 치렀고 막판엔 순위싸움을 치열하게 했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6경기를 했기 때문에 체력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다. 마운드 역시 과열 조짐이다. 그동안 필승조가 류진욱 김영규 이용찬으로 버텨왔는데 이용찬이 계속 부진한 모습이다. 김영규는 피로도가 쌓여 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아무리 휴식이 있다고 해도피로는 어쩔 수 없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한 팀이 3연승을 한 경우는 17번 중 단 두번 뿐이다. 1996년 4위 현대가 2위 쌍방울을 상대로 기적을 연출했고, 2009년 2위 SK 와이번스가 3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을 했었다.
2위 팀의 5년 연속 탈락의 저주냐. 역대 3번째 2연패 3연승의 기적이냐. KT의 운명은 어디일까.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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