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포스트시즌 내내 완벽투를 펼치던 투수가 한방에 무너졌다.
NC 다이노스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고 있다.
당초 NC의 5차전 선발로는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가 예상됐다. 하지만 4차전 종료 직후 강인권 NC 감독은 "몸상태를 봐야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고, 결국 페디 대신 신민혁이 나섰다.
KT의 선발은 벤자민. 2연승의 기세로 보나 선발투수의 무게감으로 보나 KT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민혁은 이같은 야구계의 예상을 비웃듯 기운찬 투구를 이어갔다. 5회 1사까지 사구, 볼넷, 안타, 실책 없이 말그대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NC 타자들은 번번이 뜬공과 땅볼을 연발하며 신민혁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4회말에는 알포드가 완벽하게 잡아당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3루수 서호철이 멋진 다이빙캐치로 낚아챘다.
먼저 흔들린 쪽은 오히려 벤자민이었다. 2회까진 나란히 퍼펙트. 하지만 3회 1사 후 베테랑 유격수 김상수의 연속 실책에 흔들렸다. 손아섭의 안타, 서호철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NC가 선취점을 따냈다. 4회에도 KT 알포드의 애매한 수비로 마틴의 2루타가 나왔지만, 점수를 따진 못했다.
하지만 NC는 5회초 선두타자 김형준이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로 나갔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손아섭이 유격수 옆쪽을 꿰뚫는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문제는 신민혁이었다. 첫 타자 박병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장성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노히터가 깨진 순간 집중력을 놓친 걸까. 문상철의 3유간 안타에 이어 이강철의 '히든카드' 대타 김민혁이 등장했다.
김민혁은 치열한 승부 끝에 1루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스트시즌 16이닝 무실점, 이날도 퍼펙트를 기록하던 신민혁이지만 한순간에 3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NC는 필승조 김영규를 조기투입, 위기를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이날 NC는 불펜에 에이스 페디가 대기중이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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