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웃다가 끝났습니다. 장난이고요" 4시간여의 경찰 조사를 마친 지드래곤이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서 나온 직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다 농담을 건네며 피식 웃는 여유를 보였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오후 1시23분께 경호원과 함께 고급 외제 차를 타고 출석한 지드래곤. 경호원이 먼저 내려 주위를 살핀 뒤 2분여가량 차에서 머물다 내린 지드래곤은 많은 취재진에 놀란 듯 잠시 멈칫한 뒤 포토 라인을 향해 걸어갔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 후 평소 지드래곤이 하는 스트레칭 동작이 화제를 모았다. 걸어가면서도 수시로 목을 꺾거나, 몸을 좌우로 돌리며 스트레칭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빠르게 펴지며 마약에 취해 몸을 겨누지 못하는 동작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결백을 주장하며 경찰에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은 평소처럼 몸을 좌우로 비틀고 손을 돌리는 동작을 취하며 포토 라인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드래곤은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한 사실이 없고, 그걸 밝히길 위해 이 자리에 왔다. 긴말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알겠죠" 염색이나 탈색했냐는 질문에는 "한 적이 없다." 언급되고 있는 유흥업소 출입 여부에 대해 묻자 "없다 가서 조사받아도 되냐?"고 답했다. 질문에 답하던 지드래곤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거나, 피식 웃으며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4시간여의 조사를 마친 지드래곤은 오후 5시 25분께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서 나와 또 한 번 취재진 앞에 섰다. 간이 시약 검사는 결과를 묻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음성이 나왔다. 정밀 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한 상태다"라고 답했다. 이어 "경찰 조사에 필요한 건 사실대로 다 말했다"며 당당한 태도는 경찰 조사 전과 똑같았다.
경찰 조사가 무리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무리라고는 생각 안 한다. 경찰 측도 개인적으로 원한을 사고 이런 관계가 아닐 테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서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거를 입증하기 위해서 나온 조사다. 경찰 조사가 무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쪽으로 더 무리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은 더 이상 무리하지 마셨으면 좋겠다"며 취재진 질문에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질문에 답했다.
4시간 동안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지드래곤이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고요"라고 답하자 오히려 질문한 기자가 당황해 "다시 한번만, 웃다가?"라며 되묻기도 했다. 경찰 조사 전후 모두 당당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지드래곤은 두 손을 모아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이후 재취한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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