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아버지 취미 연주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가 욕설을 들어 상처 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 아버지는 은퇴 후에 악기를 취미로 배우고 있다. 작년부터 아마추어 공연을 했고, 온 가족이 연주회를 봤다고 한다. A씨는 올해도 아버지가 공연을 할 예정이라는 것을 2주 전에 알게 된 상황이다.
문제는 A씨가 일 때문에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자 아버지가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었다. A씨는 "나는 예약제로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 주말 예약은 1~2개월 전부터 차서 이미 예약이 잡혀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하필 공연도 주말이었다. 시간이 맞으면 당연히 갔겠지만 마지막 예약 끝나고 출발해도 이미 공연이 끝날 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가 공연 전날 전화로 아버지에게 "공연 잘 하고 와라. 예약이 있어서 못간다"라고 하자, 아버지는 "정말 안오는 것이냐. 그까짓 돈 좀 못 벌면 어떻냐"라고 했다. 심지어 아버지는 A씨에게 "자식도 아니다. 사람XX도 아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A씨는 "순간 심장이 벌렁거리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몰려왔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했나 싶었다."라며 "나도 화가 나서 아버지에게 전화로 '대체 왜 이런 말을 하냐. 내가 일부러 안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자, 아버지는 주체가 안 되시는지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그렇게 상처만 남은 통화가 끝났다. 다른 가족들도 자식의 도리인데 그것 좀 못오냐는 반응을 보이며 나무랐다."며 "너무 힘들고 속상하다. 정말 내가 이번 일로 자식의 도리를 못한 것이냐"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 본인은 취미이지만 글쓴이는 생계가 달린 것인데 너무하다.", "일하다 보면 참석 못할 수도 있다. 그걸 왜 이해 못해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식이 먹고 살겠다는데 거기에 욕을 하냐", "아버지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행사에 모두 참석 하신 것이냐"라며 A씨를 위로하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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