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7경기 4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LG 트윈스 함덕주는 2023년 정규시즌 우승의 중요한 퍼즐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능할 수 있을까. 함덕주는 7일 한국시리즈 1차전 8회초 등판, KT 위즈 타선을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염경엽 LG 감독이 자랑하는 '불펜 물량공세'의 한 축임을 증명했다.
LG에는 드문 한국시리즈, 더 나아가 우승 경험을 지닌 투수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선발, 2019년에는 불펜 필승조-마무리 활약하며 당시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는 올라온 횟수가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엔 당연히 떨리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좀더 즐길 수 있게 됐다. 팬들 분위기도 좋아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일전보다 한국시리즈가 더 떨리는 무대라고들 한다. 함덕주는 "상대가 누구든 1회 시작전까지가 떨리지, 막상 시작하면 차분해진다"며 웃었다. "다들 우리팀 불펜이 강하다고 칭찬해주신다. 기분좋은 얘기다. 상대에게 압박이 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우승반지 끼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영광이다. 더이상 아프지도 않다. 나가라고 했을 때 잘 던지는 거, 첫 타자 잘 상대하느게 내 임무 아니겠나."
올해를 제외하고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2002년, 마지막 우승은 1994년이다. 필승조와 마무리 경험까지 지닌 함덕주의 우승 경험은 분명 LG에게 큰 자산이다.
함덕주는 "두산이든 LG든, 내가 있었던 팀은 항상 가을야구를 하는 것 같다. 보통 플레이오프까진 가는 걸 보면 내게 좋은 기운이 있나? 싶다"며 웃은 뒤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준비했다. 29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LG가 리그에서 가장 강한팀이라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시리즈에 최대한 컨디션 맞췄다. KT가 까다로운 팀이긴 하지만, 결국 시리즈 승자는 우리가 될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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