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통산 타율 3할타자. 올시즌 타율 4위(3할3푼2리), 출루율 4할4푼4리.
LG 트윈스 홍창기는 올해 포함 최근 3년간 2번이나 출루왕을 차지한 리그 최고의 공격 첨병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만 되면 '불발탄'이 된다. 통산 11경기에서 타율 7푼1리(42타수 3안타). 득점이 단 4개다. 7일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면서 타율이 '8푼'에서 '7푼'이 됐다. 선봉장이 막힌 타선은 2득점에 그치며 팀의 패인이 됐다.
경기 수, 타석, 연차, 리그에서의 위상. 어떤 점을 고려해도 이제 긴장감을 논할 단계의 선수는 아니다. 1번만 물꼬가 뚫리면 될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된다.
그래도 염경염 LG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그는 "2차전부턴 잘할 것"이라며 그대로 1번 타순에 고정시켰다.
8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한마디만 했다. '하던대로 하라'고. 오늘 초구 쳤다고 내일은 1구만 기다려야지, 그렇게 변화를 주려다 시리즈 끝난다. 야구가 꼬이게 된다. 잘하던 거 그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초구에서 잘맞은 타구가 범타 처리됐고, 4회에는 1사 1,3루에서 1루 땅볼을 쳤다. 경기 중후반인 6회와 9회에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염 감독은 4회를 아쉬워했다. 1루주자 신민재는 도루를 했고, 홍창기는 자유롭게 타격에 임했다는 설명. "투수하고 1루한테만 안가면 됐다. 내야 땅볼이든 외야 플라이든 1점이었는데, 그게 1루로 가더라"며 아쉬워했다.
선발 최원태에 대해서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해주면 자기 역할 다한 거다. 결국 3점 안으로 막고 우리가 5점 이상을 내야 이기는 경기다. 어제도 투수들은 잘 막았다"고 강조했다.
"오래 쉰 경기 감각보다는 선수들이 긴장한 부분이 컸다. 이제 2번째 경기이니 선수들이 좀더 여유를 갖지 않을까."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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